이제 모든 걸 정리할 시간 n24년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날 시간 n두려움의 껍질을 깨고 n당당히 새로운 시작을 선언할 시간 nn현실의 비겁한 파도에 무릎꿇은 나 n저 멀리 무덤에 묻고서 이제 날아오르리 nn여전히 눈 앞은 어두워 n그리고 내겐 죽을 용기조차 없어 n사람 상대하기가 어려워 n나를 기억하는 모두에게서 벗어나고 싶어 nn내가 붉은 빛이었다면 n핏빛 얼룩이라도 만들어냈을텐데 n내가 푸른 빛이었다면 n맑은 저 하늘이 부럽지 않았을텐데 nn아무런 색깔도 못 가진 투명했던 나 n이제는 누구도 못 가진 물감을 들이리 nn나는 대체 무엇을 하며 살아왔을까 n짙은 후회만 남기면서 n나는 대체 무엇을 위해 살아있을까 n아무것도 찾지 못한 채 nn무엇을 위해... nn나의 노래가 들리나요 n그 어딘가에 있을 나의 그대여 n나의 노래가 들리나요 n나의 모든 상처 감싸줄 그대여 n나의 노래가 들리나요 n제발 나의 외침을 들어줘요 n나의 노래가 들리나요 n나의 마지막 외침을 들어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