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흘린 피로 잔을 들리라 n너의 손에 들린 처녀의 피처럼 n너의 고운 손에 칼을 꽂으리라 n어린 아이에게 네가 그랬듯이 n모든 걸 오만하게 바라보다 n바닥까지 떨어진 널 밟으리라 n단죄의 탑 속에 너를 가두고서 n차가운 비웃음을 흘려 주리라 nn붉은 달의 차가운 밤에 n네가 만든 거짓 누명들은 n수많은 원혼이 되어 n너의 침상을 흔들리라 n저주의 불길에 그을린 n낡고 녹슨 검이 여기 있어 n너의 목을 짓누르고 n너의 배를 파고 들리라 nn너를 매달고서 불태워주리라 n너를 아는 자를 죽였듯이 n너의 얼굴에 침을 뱉으리라 n가난한 자들에게 네가 그랬듯이 n경멸과 거만으로 뭉쳐져 n끝내 돌팔매를 맞으리라 n끝없는 무저갱에 너를 가두고서 n더러워진 너를 보며 웃으리라 nn너를 감싸는 불꽃이 n네 눈을 흐리고 n네 육신을 타고 들어 n영혼마저 집어삼켜 n죄인들의 천국으로 n너를 인도하리니 n춤을 추고 찬양하라 n가식의 기쁨을 노래하라 nn크게 소리치고 울부짖어라 n너를 노리는 굶주린 영혼이 n네 심장과 눈물마저 n칠흑 속으로 삼켜버리고서 n너의 죄를 죽음으로 갚으리니 n쓰디쓴 고통에서 벗어나려거든 n네 손에 쥔 날선 검으로 n스스로 너를 베어라 nn마녀여 피의 마녀여 n춤을 추어라 마지막 춤을 n그리고 불타라 n단 한 점 남김없이 n마녀여 더러운 마녀여 n노래하라 마지막 진혼곡을 n그리고 스러져라 n저 심연 너머로